[MICE & Convention] "딱딱한 B2B 박람회는 이제 그만" 바이어를 멈추게 하는 AI 부스 전략
국제회의 기획사(PCO)와 전시 마케터분들은 아실 겁니다. 단순히 기념품을 나눠주는 이벤트에는 소위 '체리피커'만 몰릴 뿐, 진정성 있는 참여나 브랜드 각인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요.
저희 부스에 형성된 긴 줄은 '선물'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AI가 분석하는 나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본질적인 호기심과 나를 발견하는 즐거움이 관람객을 움직였습니다. 단순한 증정을 넘어, 몰입도 높은 경험(Experience)으로 행사장의 주인공이 된 4가지 사례를 소개합니다.
1. Heavy Industry (대형 산업 박람회): "딱딱한 기술 속, 나를 향한 '맞춤형 관심'에 반응하다"
거대한 기계와 B2B 상담이 주를 이루는 산업 박람회. 관람객들은 일방적인 정보 전달에 지쳐있습니다. 이때, '나(Me)'에게 집중해 주는 콘텐츠는 강력한 흡입력을 발휘합니다.
📍 WAVE 2024 / 2025 (울산세계미래산업박람회)
Why they lined up: "기술이 나를 분석하고 위로하는 경험"
Role (2024): 바이어와 관람객들이 줄을 선 이유는 단순한 향수 샘플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AI가 내 분위기를 읽고, 지금 나에게 필요한 향을 '처방'해 준다는 개인화된 경험에 매료되었기 때문입니다. 차가운 산업 현장에서 받은 따뜻한 '관심'과 '위로'가 그들을 줄 서게 만들었습니다.
Role (2025 예정): 'AI 여행지 추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한 정보지 배포가 아닙니다. 나의 여행 성향을 분석해 '내가 좋아할 만한 울산'을 큐레이션 해주는 인터랙티브 과정 자체가 즐길 거리가 됩니다.
2. Networking & Demo Day (네트워킹): "어색함을 깨는 '대화의 소재'가 되다"
목적 없이 기념품만 챙기는 부스는 데모데이에서 외면받습니다. 투자자와 참가자들은 '의미 있는 대화'를 원합니다.
📍 KDB STARTUP 2024 데모데이
Why they lined up: "서로를 알아가는 가장 세련된 방법"
Role: 이곳에서의 줄서기는 경품 대기열이 아닌, 네트워킹을 위한 대기열이었습니다. 투자자들은 향수 자체가 아니라, "당신의 취향은 무엇인가요?"라고 물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명분에 반응했습니다. 하이센트는 단순한 자판기가 아니라, 투자자와 스타트업 사이의 벽을 허무는 고급스러운 커뮤니케이션 툴이었습니다.
3. Creative Exhibition (창작/학술 전시): "단순 관람을 넘어, '창작의 주체'가 되다"
창작자와 학생들은 남이 만든 것을 구경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내가 직접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이 있어야 움직입니다.
📍 2025 대한민국 AI 콘텐츠 어워즈 (수원컨벤션센터)
Why they lined up: "기술적 영감이 현실이 되는 순간"
Role: 트렌드에 민감한 크리에이터들이 모인 곳입니다. 이들이 반응한 것은 '생성형 AI의 가능성'이었습니다. 내 텍스트나 이미지가 AI를 통해 새로운 캐릭터와 향기로 변환되는 과정을 눈앞에서 목격하며,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창작의 영감(Inspiration)을 얻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 2025 산학연협력 EXPO (대구 EXCO)
Why they lined up: "나를 표현하는 즐거움 (Self-Expression)"
Role: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개성'입니다. 일률적인 기념품은 버려지지만, '나만의 캐릭터 스티커'는 다이어리와 노트북에 붙습니다. 줄을 선 이유는 스티커 종이 한 장이 아니라, 나의 개성을 AI로 표현하고 소장하는 '행위' 그 자체였습니다.
4. Mega Tech Fair (기술 전문 전시): "보이지 않는 기술을 '오감'으로 확인하다"
기술 전시회에서 관람객은 수많은 '설명'에 지쳐있습니다.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확실한 '증명'이 사람을 모읍니다.
📍 아이러브AI (2024.11, 코엑스)
Why they lined up: "알고리즘의 실체를 확인하고 싶은 기대감"
Role: AI 기술 기업은 많지만, 그 기술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곳은 드뭅니다. 관람객들은 '하이센트'의 분석이 얼마나 정확한지, AI가 추천한 향이 내 취향과 얼마나 일치하는지 직접 확인하고 싶어 했습니다. 가장 긴 줄의 비결은 바로 이 '기술적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는 검증의 장'을 마련했기 때문입니다.